[여랑야랑]이재명 “재난지원금 준다고 나라 안 망해” / ‘대통령 땅’에 누가 농사지었을까

2020-08-26 11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나라 안 망해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 한 말이죠.

네, 오늘 전 국민에게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 1인당 30만 원씩 줘도 (국가부채 비율의) 0.8%에 불과한데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어요? 국민들이 다 똑같은 국민들이고 다 어렵고, 상위 소득자도 다 소득 줄었잖아요.

1인당 30만 원씩 나눠줘도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는 건데요.

이재명 지사는 앞서 기본소득 논쟁에서도 첫 해 20만 원을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지급액을 늘려나가자고 주장했습니다.

Q.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자체에 상당히 부담이 커 보이던데요.

이재명 지사 주장대로 재난지원금을 1인당 30만 원씩 주려면 약 15조 원이 필요한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미 세 차례 추경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돈 나올 데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지난 24일)]
앞으로 이런 비슷한 재난지원금을 주게 된다면 제가 보기엔 100% 국채 발행에 의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구조조정 할 수 있는 사업들은 사실상 거의 다 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Q. 당 지도부는 재난지원금 입장이 뭔가요?

민주당 지도부는 재난지원금 금액이나 지급 대상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여당 입장에서 코로나 방역이나 재전건전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재난지원금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유력 대권주자이자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후보 역시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를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농사를 지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말해서 시끌벅적해요.

문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거주하겠다며 경남 양산에 사저 부지를 매입했는데요.

일부가 농지라서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Q. 그런데 대통령이 양산까지 내려가서 농사지을 시간이 있을까요?

네, 어제 국회에서도 그 부분이 논란이었는데요.

야당은 위성사진까지 준비해 와서 대통령 부부가 이 부지에 농사를 지은 게 맞냐는 공세를 펼쳤습니다.

[정점식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어떻게 그렇게 20 몇 평이나 되는 땅을 양산에서 경영을 하셨다는 겁니까?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네. 대통령님께서는 저희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습니다만 주말에 양산에 가셔서...

어떤 농사를 지으셨어요?

저희가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뭐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농사를 안 지었으니까. 대통령 재임 중에 농사를 짓는 초유의 사태를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목격하고 계십니다.

Q.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면 24시간을 공개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양산에 가서 농사지은 걸 공개한 적은 있나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살펴봤는데요.

양산 농사 일정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Q. 노 실장은 일부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할 수 있다고 했죠?

네, 진출입로 때문에 일부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통합당은 싼값에 농지를 매입해 형질을 변경하는 것은 투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Q. 대통령 사저는 늘 국민의 관심 대상이니까요. 청와대가 속시원하게 설명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